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가 한국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노는 12일(한국시간) 미국의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의 골 세리머니를 지켜봤는데 좋은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며 "안정환은 자세를 좀 낮추고 어깨를 곧게 폈어야 했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한국에서 여전히 당시 일이 빅뉴스인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도 "한국인들이 내가 결정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아직까지 집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오노는 또 "한국에선 쇼트트랙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에겐 이미 끝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오노 세리머니'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쇼트트랙을 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월드컵 한-미전에서 안정환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한국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백m 상황을 재현한 골 세리머니를 연출한 데 대해 시애틀 타임스가 코멘트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