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포르투갈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10일 미국전에서 헤지덕의 반칙으로 발목을 다쳤던 박지성은 11일 훈련을 불참한 데 이어 12일 경주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은 채 숙소에서 치료에 전념했다. 특히 12일 훈련은 비공개로 열린 전술훈련이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을 제외한 가운데 새로운 수비전술과 공격형태를 연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초 박지성의 부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11일 회복훈련장에서 만난 대표팀 관계자들도 `박지성의 부상은 경미하다.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도 없다. 12일 훈련부터는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반대로 박지성이 12일 훈련에도 동참하지 못하자 이틀밖에 남지 않은 포르투갈전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다"며 "13일 훈련을 지켜봐야 하며 출전여부는 막판에 결정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박지성이 아무리 호전된다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90분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할 `대타'를 준비해야 하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대표팀에 생겼다. 프랑스전에서와 마찬가지로 히딩크 감독은 오른쪽 미드필더인 송종국을 수비 위치로 내리고 박지성을 이 자리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생김에 따라 최태욱, 최성용 등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