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선수나 팬들을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페널티킥 실축,퇴장 등도 그중 하나겠지만 무엇보다 자기팀 골문으로 공을 차넣는 '자책골(own goal)'일 것이다. 1930년 우루과이대회부터 지난 98년 프랑스대회까지 16번의 역대 월드컵에서 기록된 자책골은 모두 23골이다. 대회당 평균 1.44골이다. 54스위스,98프랑스대회 때 각각 4골이 기록돼 가장 많았고 74서독,78아르헨티나대회 때는 3골씩 나왔다. 아무래도 경기수가 늘어난 최근으로 올수록 자책골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2002한·일월드컵은 지난 11일 현재 전체 경기의 절반이 넘는 36경기를 소화했다. 총 94골 중 자책골은 3골이다. 남은 28경기에서 자책골이 더 나올지 두고볼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