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가 오는 13일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현재 1승1패로 이탈리아(골득실 +1)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뒤져 조 3위인 크로아티아(골득실 0)는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 16강을 바라 볼 수 있다. 같은 시간에 벌어질 이탈리아-멕시코(2승, 골득실 +2)전에서 이탈리아가 승리해 이들 두팀과 동률이 된다는 가정까지 하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며 이겨야 한다. 패하더라도 멕시코가 승리하면 에콰도르, 이탈리아와 함께 1승2패로 동률이 돼조 2위를 놓고 골득실을 따지게 되지만 골득실에서 이탈리아에 뒤지고 있어 이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2패로 G조 최하위인 에콰도르(골득실 -3)도 크로아티아를 잡고 멕시코가 이탈리아를 꺾어준다면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골득실에서 다른 팀에 많이 뒤져 16강 진출 보다 월드컵 첫승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승리해야 하는 두팀으로서는 공격적인 축구로 승부를 낼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는 역전승하며 16강의 희망을 다시 살린 이탈리아전처럼 미드필더에 20대 신진들을 일부 기용, 허리를 보강한 다음 `공격의 핵' 알렌 복시치에게 에콰도르 공략의 지휘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대량 득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시치 뿐만 아니라 98년 프랑스대회 득점왕인 다보르 슈케르와 `젊은 피' 보스코 발라반까지 모두 투입할 수도 있다. 복시치와 미드필더들의 짧은 패스를 통한 중앙.측면돌파에 한번의 패스로 최전방 공격수에 연결해주는 전형적인 득점 방법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콰도르에서는 아구스틴 델가도가 월드컵 첫승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델가도는 지역예선에서 9골을 넣은데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기회만 온다면 크로아티아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 가능성이 희박한 16강 보다 월드컵 첫승에 비중을 둔다면 허리와 수비라인을 보강할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경험 등으로 볼때는 크로아티아가 한 수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기고도 16강에 못오를 수 있다는 점이 크로아티아를 불안하게 한다. ▲예상 선발 라인업 =크로아티아= =에콰도르= ┏━━━━━━━━━━━━━━━━━┳━━━━━━━━━━━━━━━━━┓ ┃ R.코바치 부그리네치 ┃ 멘데스 데라크루스 ┃ ┃ ┃ ┃ ┃ ┃ ┃ ┣━┓ 복시치 ┃델가도 ┏━┫ ┃플┃ 솔도 ┃ 우르타도 ┃세┃ ┃레┃ ┃ 아기나가 ┃바┃ ┃티┃시무니치 프레시네치키 ┃ 오브레곤 ┃요┃ ┃코┃ ┃ ┃스┃ ┃사┃ 토마스 ┃카비에데스 ┗━┫ ┣━┛ 발라반 ┃(페르난데스) 포로소 ┃ ┃ (슈케르)┃ ┃ ┃ ┃ ┃ ┃ 샤리치 ┃ 찰라 ┃ ┃ (지브코비치) N.코바치 ┃ 게론 ┃ ┃ ┃ ┃ ┗━━━━━━━━━━━━━━━━━┻━━━━━━━━━━━━━━━━━┛ (요코하마=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