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1일 아일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02한일월드컵축구 E조 경기가 열린 요코하마월드컵경기장은 1만여명의 아일랜드팬이몰려들어 '클로버색 물결'을 이뤘다. 본부석 우측에 자리 잡은 이들은 펜스 3면을 삼색 아일랜드 국기로 도배한 채경기 시작 전부터 함성을 지르고 노래를 불러대는 등 이웃 잉글랜드에 뒤지지 않는응원 열기를 과시했다. 반대편에 자리한 2천명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 응원단도 숫자는 훨씬 작았지만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채 박수를 치며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 그러나 이들이 내건 몇 장의 사우디 국기는 아일랜드 국기 속에 묻혀 초라하게보였다. 0... 7만2천여석 규모의 요코하마경기장은 거의 공석 없이 만원을 이뤘는데 특히 많은 일본팬들이 아일랜드 상징인 클로버색 티셔츠를 입고와 눈길을 끌었다. 아일랜드 기자들에 따르면 이날 관중석의 푸른색 물결 중 약 1만여명은 아일랜드인들이지만 나머지 5천명 정도는 아일랜드를 좋아하는 일본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0... 이날 일본 중부와 남부 지방에 내려진 태풍 주의보가 오후 들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긴 했지만 경기장 안은 여전히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관중석에서는 종이나 비닐봉투가 날아다니기도 했고 취재진들도 가져온 자료가가끔씩 날아가는 일도 있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