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2패 승점 1 득점 0 실점 3 예선탈락. 다른 팀이 아니다. 이 부진한 성적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참여한 프랑스의 최종 성적이다. '아트사커' 프랑스호가 끝내 덴마크 파도는 넘지 못하고 끝내 침몰했다. 11일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 마직막 경기에 나선 프랑스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북유럽 강호 덴마크를 만나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했으나 2-0으로 패배하며 충격의 예선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또 수원에서 벌어진 세네갈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3-3으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A조에서는 덴마크와 세네갈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프랑스는 이날 미드필드의 야전사령관 지네딘 지단을 선발 출장시키며 2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 16강에 진출한다는 야심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프랑스는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퇴장당해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 앙리를 제외하면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며 덴마크를 반드시 꺾는다는 각오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기막힌 불운까지 가세하며 16강 길목을 막았다. 경기 전반에 걸쳐 우세한 경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친 덴마크에게 첫 골을 허용한 것은 전반 22분. 덴마크는 프랑스진영 좌측에서 수비수 몸을 맞고 힘없이 흐른 볼을 스티 퇴프팅이 프랑스 수비진의 뒤를 돌아 오버래핑하는 룸메달에게 길게 연결했고 이를 받은 룸메달은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프랑스는 후반전 덴마크를 강하게 몰아붙여 후반 6분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마르셀 드사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또다시 맞고 튕겨 나와 득점에 실패했고 선수, 감독, 응원단 할 것 없이 아쉬운 탄식과 허탈한 한숨만 지었다. 전반 38분 지네딘 지단이 덴마크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며 16강은 멀어져만 갔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결정적인 슛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은 무려 4번. 후반 22분에는 욘 달 토마손이 프랑스 좌측공간을 돌파한 예스퍼 그론키아에르의 땅볼 패스를 쐐기골로 연결 추가골을 얻어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