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도시들이 훌리건들의 난동을 우려해 대형전광판으로 일본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단체 관람을 중지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일본과 러시아 경기때 일부 서포터즈가 소란을 피운 것을 계기로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이타마시 고마바(駒場)스타디움에서 열린 단체관람에서는 일본이 득점하자 흥분한 서포터즈가 폭죽을 터뜨리거나 스탠드에서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등 좋지 않은 관전매너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사이타마시는 10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14일 튀니지전 뿐만 아니라 일본이 16강 진출시 실시할 예정이던 모든 중계를 취소키로 했다. 단, 사이타마(埼玉)현과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주최하는 단체 시청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선착순 입장을 사전신청제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히로시마(廣島)현은 지난 4일 벨기에-일본전을 시청하던 청년이 스탠드에서 그라운드로 떨어져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고, 9일 러시아전에서는 경비요원을 증원하는 등 대책을 취했으나 경비원의 제재를 뿌리치고 그라운드로 뛰어내리는 관객이 발생, 모든 중계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