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화가 정수정 화백(47)이 히딩크 감독에게 10폭짜리 호랑이 병풍을 선물했다. 정 화백은 지난 9일 밤 우리 대표팀 숙소인 대구 파크호텔에 찾아가 눈내린 숲속에서 어미와 새끼 호랑이 3마리가 포효하는 그림을 히딩크 감독에게 선물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림을 보고 "원더풀", "땡규"로 통역관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화백은 "신성하고 용감하며 기가 넘치는 호랑이 그림은 월드컵에서 히딩크감독의 멋진 용병술과 슛이 나오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정 화백은 1차전에서 골을 넣은 황선홍.유상철 선수에게도 농촌풍경을 담을 그림을 기증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