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 경기가 열린 10일 오후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파도가 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자 대부분의 연안 소형어선 선주들이 고기잡이를 포기하거나 중단, TV를 보며 한국 대표팀 승리를 열렬히 응원했다. 포항수협과 영일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동해상에 기상이 좋지않아 출어했던 10t미만의 소형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한 채 귀항, 어민들이 위판장 주변의 술집또는 음식점 등에 모여 경기를 보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 때문에 포항과 영일수협의 위판량이 평소보다 50%에 그쳤다. 5t 소형 어선을 갖고 있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최영준(50)씨는 "오전에연안에 출어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오후에 한-미전이 열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응원을 위해 고기잡이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