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한국은 '복병' 미국을 만나 전반 21분 매시스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40분께 제프 아구스 선수가 황선홍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아채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이을용이 득점에 실패,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날 스타팅 멤버로 한국은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해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 김남일, 유상철, 이을용, 송종국, 설기현, 황선홍, 박지성을 투입했다. 부상으로 지난 4일 폴란드전에 결장했던 이영표는 이날 스타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교체멈버 명단에 올랐다. 이에 맞서 미국은 클로디오 레이나와 클린트 매시스 등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하며 한국에 맞섰다. 킥오프 휫슬직후 미국 레이나의 오른쪽 선제공격을 한국 수비들이 잘 막아냈고 2분께부터 한국 선수들은 미국 오른쪽 측면돌파 센터링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잡혔다. 이후 경기시작 5분께 박지성의 오른쪽 돌파 센터링을 달려들던 황선홍 골문 왼쪽서 왼발 발리킥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위로 넘어가 아쉬운 첫 슛팅이 실패로 돌아갔다. 8분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35미터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미국 브래드 프리덜 골키퍼가 껑충뛰어 잡아냈다. 황선홍은 21분쯤 미국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투혼을 발휘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장에 다시 투입됐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