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월드컵 본선 출전 두 번만에 러시아를 제물로 역사적인첫 승리를 올리자 각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놀라움과 함께 찬사를 보냈다. 독일 dpa통신은 "사무라이가 염원하던 승리를 가져다주었다"며 이나모토 준이치(아스날)의 결승골을 극찬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지로 뭉친 이나모토는 세계 수준의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보도했다. 또 일간지 빌트 온라인은 "일본의 승리는 이나모토,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 오노 신지(페예누어드)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맺은 결실"이라면서 축구 '본가'는 뭐니뭐니해도 유럽이라는 자부심을 엿보이기도 했다. 월드컵 경기를 되돌아보는 영국 BBC방송의 한 프로에서는 일본이 지금까지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출연한 해설자들은 "일본을 약체라고 생각했으나 러시아전의 스피드 넘치는 플레이는 훌륭했다"고 칭찬하면서도 벨기에전과 러시아전 등 두 경기 가지고는 일본의 진짜 실력을 판단하기 힘들다는 듯 예상 외의 선전이라는 평가에 그쳤다. 브라질 언론들도 일본의 성장과 약진에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중요있게 다루었다. 일찌감치 16강진출을 확정지은 브라질은 다음 상대가 일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브라질 최대의 민영방송인 글로보TV가 일본-러시아전을 생중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설자 등은 "조직적인 수비가 뛰어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며 일본팀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