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브루스 어리나 미국팀 감독은 한국민이 미국에 질 경우 반미시위 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에 대해 "얼마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 때 미군이 한국군과 다정하게 근무하는 것을 목격하고 내가 받은 인상은 우리가 한국의 동맹국이라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어리나 감독은 "그런 소문(반미시위)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2월 김동성 선수가 쇼트랙 금메달을 박탈당한)동계올림픽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는 어떤 정치적 문제에 관해 아는바 없으며 한국민들은 우리의 친구들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잡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는 대구의 무더운 날씨와 6만여 관중의 압도적 응원이 게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맥브라이드는 "우리가 멕시코 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때도 11만여명이 일방적 응원을 펼친다"면서 "응원 열기야 대단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축구경기일뿐이므로 게임에 집중하면 경기 외적인 것은 무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비수 파블로 마스트로에니은 "한국전에는 선수 11명만이 아니라 6만여명의 관중이 있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 필요한모든 것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루스 감독은 한국전에 대해 90분간 전력질주할 수 있는 체력, 기술, 기습공격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대결이 포르투갈전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리나 감독은 부상당한 미드필더 클로디오 레이나와 어니 스튜어트의 한국전출전 가능성에 대해 "매일 회복 정보를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전보다는 오는 14일폴란드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해 제외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