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포르투갈에 천금같은 선제골을 선사한 스트라이커 파울레타(29.보르도)는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이 전폭적으로 신임하는 전문 킬러. 포르투갈 하면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를 떠올리지만 파울레타도 빼놓을 수없는 간판스타로, 올 시즌 프랑스 르샹피오나리그에서 프랑스의 신예 지브릴 시세와함께 22골을 기록해 공동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다. 파울레타는 10일 열린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최전방 원톱으로 나와 유감없는 킬러감각을 발휘했다. 전반 14분 폴란드 페널티지역 안에서 코스타의 연결을 받자 낮게 깔리는 오른발슛으로 상대 골키퍼 두데크를 꼼작 못하게 만들며 네트를 갈랐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수없이 날려버린 찬스를 단번에 만회한 것. 스트라이커로 적당한 180㎝, 76㎏의 체격에 스피드와 헤딩력, 발재간을 두루 갖춘 파울레타는 유럽지역예선에서도 유일하게 10경기 모두 출전해 팀내 최다인 8골을뽑아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A매치 35게임 출전에 이번이 14번째 골. 스페인 살라망가와 데포르티보를 거쳐프랑스 보르도에 정착한 그는 유로2000 당시만 해도 후배 누누 고메스에게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다. 25세에 대표팀에 발탁돼 늦게 꽃을 피운 대기만성형으로 스포츠 도박사이트 윌리엄힐은 파울레타를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 10위권에 꼽고 있다. 피구와 코스타라는 황금 미드필더진의 볼 배급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폭발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전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