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미전이 치러진 10일 서울시내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구조.구급 신고가 단 1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한국팀의 선전과 함께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서울 시청앞과 광화문을비롯한 시내 주요 지역에 이른 아침부터 응원단이 몰려들어 경기 내내 열띤 응원전을 벌였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인 오후 6시까지 시내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구조.구급신고는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소방방재본부는 이날 시청앞과 광화문, 잠실, 대학로, 월드컵공원 서울플라자등 대형 전광판 응원전이 펼쳐지는 시내 전역에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필수인원 및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을 행사 운영이나 구조.구급활동을 위해 배치, 만일의 사태에대비했다. 또 시는 이날 오후들어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등지에 응원단 인파가 대거몰려들자 오후 2시30분부터 지하철 1, 2호선을 시청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켰으나 응원단의 질서 유지 등으로 1시간만에 다시 정상운행에 들어가는 등 질서의식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경기 응원전과 관련한 안전사고 등에 대비, 소방인력상당수를 배치하는 등 사태에 신경을 썼지만 현재까지 단 1건의 사건.사고 신고도없는 등 응원단들이 한결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