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노장 스트라이커 황선홍(34.가시와)이 부상을 털고 10일 한일월드컵 미국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지난 4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허리 바로 아래 부위를 다쳤던 황선홍은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가운데 미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또는 후반 교체멤버로출격할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을 상대할 대표팀의 공격진용은 황선홍이 선발출격할 경우 폴란드전과 마찬가지로 왼쪽에 설기현(안더레흐트), 중앙에 황선홍, 오른쪽에 박지성(교토)이 삼각편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황선홍이 교체투입될 경우 선발공격진은 설기현이 중앙을 맡고 좌우에 각각이천수(고려대)와 박지성(교토)이 나서는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며 안정환(페루자)과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최용수(이치하라)는 최전방 교체요원으로 상시 대기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폴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던 유상철(가시와)도 8일 오후에 실시한 부상선수 보충훈련에서 정상적으로 슈팅과 러닝을 소화해냈던 만큼 미국전에서도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설기현은 9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전에서는 최근 연습때 계속해온 대로 측면공격수로 나설 것 같다"며 "활발한 돌파를 통해 공격루트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