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9일 터키와 코스타리카전이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원한 우방' 터키의 승리를 바라는 6.25전우회,시민 서포터스 등의 물결이 쇄도했다. 6.25참전전우회 인천광역시지회 회원 80여명은 이날 군복차림 차림에 상의에는 터키 국기가 새겨진 조끼 등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터키의 승리를 염원했다. 가슴에 울긋불긋한 훈장을 단 백발 노장 전병걸(75.예비역 대위)씨는 "터키는 한국전때 유엔국가로 참전해 7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우방"이라며 "오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브라질전의 역전패를 딛고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시민서포터스 심상현(36)씨는 "브라질전에서 심판의 투명하지 못한 판정으로 터키인들이 분노하는 것을 보고 6.25 참전국인 터키인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300여명의 시민서포터스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확실한 승리로 당당히 16강에 진출해 심판판정으로 인해 생긴 우리나라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말끔히 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광역시 `중대교회'에서 나온 50여명은 환영 플래카드와 함께 열띤 응원전으로 터키인들을 환영했으며 터키인들은 기념촬영으로 환영에 답례했다. 터키인 누리씨는 "브라질전에서 한국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불만이 많지만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감사한다"며 `땡큐'를 연발했다. (인천=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