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에 바짝 다가섰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단독2위를달렸다.


시즌 2승과 LPGA챔피언십 두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박세리의 상대는 통산 32승의 노장 베스 대니얼(45)과 '메이저 우승 단골' 카리 웹(호주).


1라운드부터 선두를 한번도 놓치지 않은 대니얼은 이날도 3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5타로 4타차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웹은 1오버파 72타로 주춤했지만 박세리에게 2타 뒤진 2언더파 211타로 공동3위.


3라운드 54홀을 치른 결과 깊은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을 극복하고 언더파스코어를 지킨 선수는 이들 3명과 무명 사이키 킴(미국.211타) 등 단 4명에 불과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박세리와 맞대결을 펼칠 대니얼은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백전노장이지만 95년 이후 7년 동안 한번도 우승이 없었던 인물.


54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42세의 나이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세운 최고령메이저대회 우승 기록 갈아치우기에 도전하고 있는 대니얼이 두둑한 배짱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박세리에게 4타차 리드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대니얼은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를 1위로 마친 것이 이번이 고작 3번째에불과할만큼 오히려 박세리보다 경험에서 뒤진다.


이에 따라 최종 라운드는 박세리와 웹이 대니얼을 거세게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71.4%)이 높아 발목까지 빠지는 러프를 피한데다 퍼팅도 28개로 잘 막아 전날 2위였던 웹과 자리 바꿈에 성공했다.


박세리는 "아주 좋은 스코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고 최종 라운드 역전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2오버파 73타를 쳤으나 합계 5오버파 218타가 되면서 전날 공동19위에서 공동11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김미현(25.KTF), 박희정(22.CJ39쇼핑)은 합계 7오버파 220타로 나란히 공동22위에 올랐다.


이날 5오버파 76타를 치며 합계 8오버파 221타가 된 한희원(24.휠라코리아)만공동19위에서 3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