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선홍과 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이 8일 폴란드전 이후 4일만에 팀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4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때 각각 허리 바로 아래 부위와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황선홍과 유상철은 이날 오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로 치러진 훈련때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15분만 취재진의 관람을 허용한 이날 훈련에서 황선홍과 유상철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러닝과 스트레칭을 소화했다. 밟은 표정속에 훈련을 벌인 이들은 부상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주전과 비주전팀으로 나눠 11대 11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실시하며 미국전에 대비했으나 황선홍과 유상철이 이런 훈련 과정을 소화했는 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상철은 이어 오후 5시께부터 화랑교육원에서 실시된 보충훈련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10일 열리는 미국전 출전이 희망적임을 입증했다. 유상철은 옆구리 부상을 털어낸 최용수와 최성국, 정조국, 여효진 등과 함께 50분 가량 실시된 여러 각도에서의 슈팅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황선홍은 이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또 왼쪽 종아리 부상중인 이영표도 오전과 오후 훈련에 모두 참가해 트레이너와 함께 달리기와 볼 컨트롤 훈련을 하며 막바지 재활에 안간힘을 썼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미국전을 겨냥, 세부적인 전술훈련을 벌였다고 허진 담당관이 전했다. 대표팀은 특히 미국이 다마커스 비즐리(시카고) 등 발빠른 좌우 날개공격수를 활용한 측면돌파가 위협적인 점을 감안, 수비 때 양쪽 미드필더가 수비에 적극 가담하고 스리백 수비라인도 협력플레이를 통해 이를 차단하는 연습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 미디어담당관은 "오늘은 전술훈련 위주였고 세트플레이 연습은 없었다"며"히딩크 감독은 중간중간에 선수들의 세부적인 움직임까지 지시하는 등 미국전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경주=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