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16강진출에 마지막 승부처가 될 프랑스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남 남해에 훈련캠프를 친 덴마크는 백척간두에 선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가 2회 연속 우승은 고사하고 초반 탈락위기를 벗어나기위해 오는 11일 인천에서 치러질 A조 3차전에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을 투입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덴마크는 우루과이를 2-1로 누른 뒤 세네갈에 1-1로 비겨 승점 4를 확보한 상태. 세네갈과 함께 16강에 가장 근접해 있지만 16강이 겨룰 결승 토너먼트에 안착하기위해서는 최소한 비겨야한다. 패할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므로 문제가 아주 복잡해진다. 미카엘 라우드루프 대표팀 코치는 "지단이 돌아온 프랑스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선수들은 대세는 이미 덴마크에 기울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워드 페테르 뢰벤크란츠는 "우리가 상대하는 팀은 망가진 챔피언일 뿐이며 프랑스가 치른 두 경기를 지켜본 결과 덴마크가 16강에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단은 우리 미드필드진이 잘 마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3시30분에 시작되는 점에 주목,"우리도 무더위로 곤란을 받게 되겠지만 저녁에만 두 경기를 치른 프랑스는 이 때문에 더욱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드필더 토마스 그라베센은 한국의 무더위를 "살인적"이라고 혀를 내두르면서 "나 또한 오후에 열린 세네갈전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말하고 티에리앙리까지 퇴장돼 제대로 팀을 꾸릴 수 없는 프랑스가 덴마크를 당해내기엔 힘이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해=연합뉴스)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