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슬로베니아의 경기는 역시 '대구 무더위'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날 마지막 훈련에서 폭염을 실감한 양팀 선수들은 경기시작 2-3시간 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으며 열기를 직접 테스트했다. 특히 덴마크-세네갈전에서 북유럽 덴마크팀이 더위에 타격을 입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괴담'이 나돌아 슬로베니아 선수들이 더욱 긴장하는 모습. 대구 시민들은 이 경기 뿐 만 아니라 10일 한-미전에서도 고온과 습도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리 대표선수들의 `더위대책'을 걱정하기도. 대구는 이번 주들어 35도를 웃도는 날씨에 바람마저 별로 불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장 안은 지표열에다 관중의 열기까지 겹쳐 실제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훨씬 높다. 한편 남아공은 슬로베니아와 달리 더위에 비교적 익숙해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라는 소문도 돌아 두 팀의 승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