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은 폭염속에서 펼쳐질 미국과의 경기에서 어떻게 갈증을 해소해야 할까? 한국이 오는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치르는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미국과의 경기는 경기시간대에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선수들의 적절한 수분섭취도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한차례 연습을 실시할때 보통 생수와 이온음료를 3박스(박스당 600㎖들이 20병)를 소모해온 선수들이 섭씨 32도를 넘어선 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실시한 오전훈련때는 훈련시간도 1시간30분으로 짧고 강도도 높지 않았음에도 4박스 가량 마셨다. 보통 90분간 한 경기를 뛰고 나면 선수들 몸무게가 평균 2kg이상 줄어들 정도로 많은 수분을 방출하는 만큼 중간중간에 물 또는 이온음료를 마심으로써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하느냐는 중요한 경기외적 요소다. 따라서 태극전사들도 숙소 냉장고에 음료수를 가득 채워 놓고 '갈증과의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 김현철 대표팀 주치의는 선수들이 경기 당일인 10일 오전까지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뒤 경기 한 시간전에 400cc, 경기 직전에 250cc의 이온음료를 각각 마심으로써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리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는 것. 또한 경기 도중에도 선수들은 매 15분마다 150~200cc정도의 수분을 섭취해 줌으로써 제때제때 '해갈'을 하게 된다. 한편 경기 도중 물을 마시면 좋지 않다는 관념이 무너지고 적절한 수분섭취를 통해 갈증을 해소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정설이 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중 수분섭취를 적극 권장한 것은 불과 2~3년전부터. FIFA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그라운드 라인 밖 어디에나 음료수를 비치해두고 마실 수 있지만 그라운드 안의 선수에게 음료수를 던져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으며 용기에 상표를 제거하거나 FIFA가 제공하는 용기에 음료수를 담아 놓고 마셔야한다는 규정도 있다. (경주=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