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전문연구소 및 싱크탱크가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효과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구조개혁 등으로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은 한국은 그 효과가 지속되나 디플레이션에다 장기불황이 계속되는 일본에서는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는 것. 서울주식시장은 올들어 IT(정보기술)관련기업을 중심으로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폭등했고, 원.달러환율도 강세를 보여 최근에는 1달러=1,220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약1년반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일본의 경우 엔고가 되면 수출환경의 악화가 우려되지만 한국은 반대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원화강세가 즉각 수출경쟁력을 해치지는않는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수출호조가 계속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기업의 수익이 2002년에는사상 최고를 기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 또한 세액공제 등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우대조치로 활발한 소비를 보이고있으며, 월드컵으로 특히 식품, 호텔 등 내수사업의 수익증대가 기대되면서 수출주도 성장을 월드컵효과에 따른 내수가 보완하는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의 2배인 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반면에 일본의 월드컵효과는 약3천700억엔(약3조7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리해고 등에 따른 소득감소와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불안감의 확산 등으로 인해 개인소비는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생명보험계 한 싱크탱크는 "소비감소에 월드컵효과를 송두리째 뺏길 것"이라고우려했다. 한편 닛케이평균의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주식시장에서는 "일본대표팀이이기면 추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