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티켓판매와 숙박대행사인 영국계 바이롬(Byrom)사가 인천 호텔송도비치에 축구연맹 임원과 심판진 객실 등을 무더기로 예약한뒤, 뒤늦게 규모를 축소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7일 호텔송도비치측에 따르면 지난해 티켓판매와 숙박대행사인 바이롬사측은 월드컵 기간에 FIFA 임원과 심판진이 투숙할 객실 3천300실(연인원 기준)을 구두 예약했다. 이어 지난 4월 30일 월드컵 기간인 6월 1∼20일 객실 811실을 사용키로 하고 호텔측과 서류상 예약을 마친뒤, 지난 5일에는 또다시 "500실만 사용하겠다"며 일방적으로 객실사용 축소방침을 통보했다. 호텔측은 바이롬사의 일방적 통보에 대해 "4억5천여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며 최근 월드컵 지정호텔 포기와 함께 손해배상청구 방침을 이 회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롬사는 호텔측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오전 회사 고위 관계자를 보내 당초 서류상 예약한 객실 811실은 그대로 사용키로 호텔측과 합의했다. 호텔송도비치측은 "바이롬사측이 월드컵 기간 객실 사용을 무더기로 예약을 해놓고, 월드컵 인천경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축소통보를 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