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을 향한 한국대표선수들의 열기는 경주를 내려쬐는 6월의 태양보다 뜨거웠다. 7일 오전 11시 경주시민운동장의 기온은 섭씨 31.4도. 월드컵 본선 폴란드전 승리 이후 2차례의 훈련에서 숨고르기를 했던 대표팀이오는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D조 경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에는 전날 간단한 체력 테스트만 했던 최용수가 합세했지만 황선홍과유상철, 이영표는 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모두 훈련 파트너를 포함한 24명의 선수들이 땀을 쏟았다. 가벼운 달리기와 뜀뛰기(합핑)로 몸을 푼 선수들은 두팀으로 나눠 1명이 먼저 15m의 왕복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면 2명의 선수가, 다음에는 3명의 선수가 손을 잡고왕복달리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전 선수가 체력과 조직력을 다졌다. 이어 선수들은 3팀으로 나눠 볼 빼앗기 놀이를 하며 좁은 공간에서의 볼컨트롤과 맨투맨 수비 등을 가다듬은 뒤 코치가 밀어주는 볼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는훈련으로 1시간 30분동안의 훈련을 마쳤다. 수비수 김태영은 훈련을 마친 뒤 무더위가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더운 날 경기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16강에 진출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감이 있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말했다. 한편 대포팀은 이날 오후 훈련은 생략하고 8일 오전 비공개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키울 예정이다.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