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하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구입한 월드컵입장권이 암시장에서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맘 AFC 회장이 구입한 스웨덴-아르헨티나전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발견돼 젠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이 유출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루피넨 사무총장이 카타르에 있는 하맘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된 입장권 번호를 알려줬고 하맘은 자신의 실명이 적힌 입장권이 암시장에 유출된사실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쿠퍼 대변인은 그러나 "문제의 입장권이 하맘에 의해 거래됐는 지 여부는 정확한 진상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FIFA는 그가 부도덕한 행위를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맘 회장 명의로 구입된 입장권이 유출됐다는 의혹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이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문제의 입장권을 구입한 토니 도비라는 잉글랜드 축구팬의 말을 인용,"문제의 티켓은 정상가격의 3배가 넘는 500달러에 판매됐으며 카타르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 등에 할당된 티켓이 암시장에 대량으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한편 FIFA 내부지침에 따르면 집행위원은 조별리그의 경우 경기당 10장까지, 이후 경기는 5장까지만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더 많은 입장권을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