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월드컵 열기와 한류(韓流) 열풍을 확산시키고 동대문 상권을 세계적 쇼핑 명소로 알리기 위한 '2002 동대문 패션 페스티벌'이 오는 12∼14일 3일간 동대문 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7일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패션페스티벌은 서울시와 동대문패션페스티벌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이 참여하는 대대적 행사로 꾸몄다"고 밝혔다. 월드컵 관람을 위해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 행사기간도 중국과 터키의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는 13일 전후로 잡았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패션쇼, 콘서트 등한.중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패션 행사가 선보인다. 신화,보아,베이복스 등과 쑨난, 아이위 등 한중 신세대 유명가수 11명이 펼치는`한중슈퍼콘서트 베스트 11'이 12일 오후 8시 개막공연 형식으로 열리는 것을 비롯,크라잉넛, 플라이 투더 스카이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도 잇따라 진행된다. 13,14일에는 이상봉, 박춘무, 등시아오민, 황치아오린 등 한.중 디자이너들이참여하는 패션쇼와 동대문 상가 내 유망디자이너 패션쇼가 펼쳐지며 궁중의상, 한복등 한국의 전통의상패션쇼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행사기간에 중국 바이어 200여명을 초청, 프레야 타운 컨벤션홀과 상가를 순회하며 수주상담회를 개최하며 동대문 운동장에 30여개의 특별부스를 설치,매일 오후 3시부터 동대문 상가 내 패션상품 전시 및 판매 행사를 연다. 시는 이미 2천500여명의 외국인 응원단과 기업체 임원들이 행사 참가 신청을 마치는 등 수천명의 관광객 및 바이어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관광, 쇼핑, 비즈니스의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 공연과 가요제, 패션쇼 등을 통해 관광과 마케팅을 연계해 우리 문화와 동대문 상권의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