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중요하지만 16강이 더 중요하다' 한국의 월드컵 16강전 진출의 갈림길이 될 미국전이 열리는 10일 오전근무를 하거나 특별 휴가를 주는 기업이 늘고 있다. 미국전의 경우 4일 오후 8시30분에 열린 폴란드전이나 14일 같은 시간대에 벌어질 포르투갈전과는 달리 오후 3시30분에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포털사이트 업체 야후코리아는 10일 오전에 근무를 마치고 160명 전직원이 인근 맥주집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붉은 악마' T셔츠를 입고 단체응원을 한다. 라이코스코리아도 미국전이 열리는 10일 오전에 근무를 마무리하고 회사 대형강당에 전직원이 모여 축구경기를 관람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한국알카텔과 레저스포츠 전문업체 넥스프리, 온라인 채용정보 업체 G2잡 역시 10일에는 오전에 근무를 마친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서울본사와 부산생산공장에서 근무하는 4천500여명의 직원이 모두 10일 오전근무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출판업체 삼성출판사도 서울 역삼동 회사근처 카페를 빌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단체 응원을 한다. 어학콘텐츠 제공업체 YBM시사닷컴은 10일 오전근무를 실시하는 것 뿐 아니라 미국전 입장권을 구매한 직원들은 당일 특별휴가를 얻어 경기가 열리는 대구 월드컵경기장에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7일 "미국과의 경기를 보기 위해 10일 월차휴가를 내거나 반나절만 근무하는 반차휴가를 내는 직원들이 속출할 전망"이라며 "회사도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매우 호의적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