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2001-2002시즌 미국프로농구(NBA)챔피언결정전에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의 희망을 구체화했다. 레이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샤킬 오닐(36점.1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뉴저지 네츠를 99-94로 눌렀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힘차게 출발한 레이커스는 NBA 3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뉴저지 바이런 스캇 감독의 센터 포지션 열세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현실로 드러난 경기였다.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오닐은 이날 혼자서 36득점, 16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코비 브라이언트(22점.6어시스트)와 함께 공격을 주도, 3연속 최우수선수(MVP)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뉴저지의 센터 토드 매클러프는 10득점에다 8리바운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샤킬과 브라이언트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2쿼터 중반 42-19로 크게앞서나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잇따라 강팀들을 격파하는 이변으로 챔프전에 진출한 뉴저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한때 23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4쿼터 막판에는 4점차까지 좁혔다.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종료 1분 29초전. 87-93으로 추격을 계속하던 뉴저지는 이때 제이슨 키드(23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가 날린 3점슛이 림을 맞고 벗어났다. 곧바로 레이커스는 릭 팍스(14점)가 키드의 송곳같은 패스를 이어받아 레이업슛으로 2점을 뽑아 추격의 가시권 밖으로 멀찌감치 벗어났다. 뉴저지의 키드는 지난 93년 찰스 바클리(피닉스 선즈)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6일 전적 ▲챔피언 결정전 1차전 LA 레이커스(1승) 99-94 뉴저지(1패)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