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A조 조별리그 덴마크-세네갈전이 열리는 대구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더위'가 이번 월드컵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대구지방의 수은주가 29도로 올라간데다 경기장 내부 온도는 이보다 3도이상 높은 32.1도로 관측됐고, 경기시작 30분전인오후 3시께는 기온이 32도까지 올랐다. 관중석과 돔으로 차단된 경기장 기온이 바깥 기온보다 2도 정도 높은 것을 감안하면 경기 시작때 대구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체감하는 기온은 적어도 34도로 거의 `찜통' 수준이었다. 여름에 특히 더운 지역인 대구에서는 이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남아공-슬로베니아(8일), 한국-미국(10)전이 모두 낮기온이 최고로 올라가는 오후 3시30분에 잡혀있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 7일 오후 3시30분 스웨덴과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열리는 고베도 최고기온이 29도, 습도가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내에서 덥기로 유명한 오사카에서는 6월12일 나이지리아-잉글랜드전, 14일에는 튀니지-일본전등 3시30분에 열리는 경기가 두번이나 잡혀있다. 무더위가 경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입증할 수 없지만 특히 무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지역 출전국들은 경기스케줄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덴마크의 모르텐 올센 감독은 6일 세네갈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 10일 프랑스전(인천)도 오후 3시30분 첫 경기로 배정받자 `무더위는 우리의 적'이라며 개막직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측에 항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최근 더운 고기압이 우리나라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주부터 평년기온을 되찾아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고 전망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