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는 달구벌대첩이다. 내친 김에 8강까지 오르자"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첫 승리라는 낭보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다음 경기인 미국전이 열리는 대구에서도 시민들이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월드컵 첫 승리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오는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전이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로 인식됨에 따라 우리 선수들이 대구에서도 그투혼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대구시내 각 직장에서는 전날밤의 꿈같은 감동과 감격을 잊지 못한 직장인들이 `역시 황선홍이었다',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입증됐다', '48년만의 쾌거였다'는 등의 얘기로 월드컵 첫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승부내기를 한 직장인들은 그 결과에 따라 희비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긴 사람이나 진 사람 모두 우리팀의 첫 승리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으며, 앞으로 D조 국가들의 성적이 어떻게 나와야 16강 진출이 가능한지 등 향후 전망을 점치기도 했다.

동료 10여명과 내기를 해 한국의 2대0 승리를 맞힌 김현정(27.여)씨는 "한국이 잉글랜드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괄목할만한 실력을 발휘, 폴란드전 승리를 예상했다"면서 "미국과 포르투갈전도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 입장권 여분을 경기 당일에 판매함에 따라 한국-미국전의 입장권도 여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월드컵조직위원회에 입장권 판매를 문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한.미전 단체응원을 어떻게 할 지를 논의하는 등 월드컵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한국-미국전이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세계의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시내 환경정비 등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경찰 등 안전담당 기관도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해 최종 안전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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