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은 4일 한국이 예상을 뒤엎고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한데 대해 '한국이 아시아축구의 체면을 세웠다'고 평가하고 '한국은 미국까지 꺾고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전경기를 생중계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팀을 적극 응원하고 있는 베트남국영 제3TV는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자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다투어 한국팀을 칭찬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0-8로, 중국이 코스타리카에 0-2로 각각 패한 분풀이를 대신해 줬다, 한국이 아시아축구의 체면을 세웠다'고 마치 베트남이 월드컵에서 승리한 듯 기뻐했다.

해설자로 나선 응웬아인트 베트남축구협회전무는 '한국은 체격조건의 불리를 기술로 만회해 폴란드를 이겼다'고 분석하고 '한국팀의 전력이면 우승후보중 하나인 포르투갈에는 힘들겠지만 미국은 충분히 이겨 16강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일자 노동신문은 한국의 승리를 '놀라운 승리'라고 표현하고 '한국의 경기내용은 거침이 없었고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지켜 본 베트남축구팬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며 66년 북한이 8강에 올랐듯이 한국도 16강은 물론 8강까지 진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 베트남공산당이 운영하는 인민일보는 '이번 월드컵이 한국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한국경제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