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16강 티켓을 다투는 포르투갈과 미국의 5일 결전은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장이다.

우승후보팀중 하나인 포르투갈은 지난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회연속 우승을 일궈낸 이른바 `황금 세대'가 팀의 주축이 되고 있다.

이들은 루이스 피구(30), 후이 코스타(30), 세르지우 콘세이상(28), 주앙 핀투(31), 파울레타(29) 등으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조직력을 바탕으로 물흐르듯 자연스럽고도 매서운 공격을 연출한다.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서른 줄에 접어들어 체력과 스피드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면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필요할 때 움직이는 노련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정상 미드필더 피구는 석달동안이나 괴롭혀온 발목 부상에서 완쾌해 16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조국의 염원을 등에 업고 화려한 월드컵 신고식을 꿈꾸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클로디오 레이나와 클린트 매시스같은 베터랑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피'들에게 기대를 건다.

이 중 브루스 어리나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들은 20살 동갑내기로 숙소에서도 한 방을 쓰는 다마커스 비즐리와 랜던 도노번.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이 예상되는 비즐리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출전 횟수가 12경기밖에 안되지만 지금까지 미국 선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흑인특유의 탄력과 유연성을 내세워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즐리가 이제 막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면 도노번은 지난 99년 17세의 나이에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계약할만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은 케이스.

무릎이 안좋은 클린트 매시스를 대신해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큰 도노번은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플레이와 뛰어난 체력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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