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역사를 일궈냈다"(아르헨티나 클라린) "프랑스의 대세네갈전 패배 이변에 이어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두번째 놀라움을 주었다"(멕시코 레포르마) "한국이 드디어 월드컵 축구역사에 올라섰다"(콜롬비아 엘 티엠포) "4년만에 달라진 한국팀의 기량과 투지에 놀랐다"(멕시코 아스테카TV 축구해설가) "일본은 (벨기에와) 비겼는데 한국은 폴란드에 승리했다"(브라질 오 글로보) 4일 새벽(현지시간) 중남미 전역에 생중계된 월드컵 D조 한국-폴란드전의 경기결과를 놓고 중남미의 유력언론들이 한국팀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눈부신 발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며, 특히 골 결정력과 스피드, 투지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일간 클라린은 인터넷 온라인 신문에 황선홍 선수가 골을 넣는 사진과 함께 한-폴란드전을 주요 기사로 취급하고 "한국이 드디어 역사를 일궈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대폴란드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월드컵 출전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며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2-0 승리 이상의 것이었다"고 극찬했다. 멕시코의 유력일간 레포르마도 골인장면의 사진과 함께 "한국팀의 골 결정력과스피드는 이전과 같지 않았다"며 "대폴란드전 승리는 프랑스-세네갈간 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의 어이없는 패배로 이변이 일어난데 이어 두번째 놀라움을 축구팬들에게 안겼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출전국이 아닌 콜롬비아의 유력일간 엘 티엠포도 황선홍의 골인사진과더불어 "한국의 2-0 승리로 월드컵 축구역사에 올라섰다"고 추켜세운 뒤 "한국팀은전.후반 90분동안 결코 지친 표정없이 뛰어난 기량과 투지로 동유럽의 축구강호를물리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팀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부산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4천여명의 열성 축구팬과 네덜란드 출신의 히딩크감독은 한국인들의 꿈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최대 일간 오 글로보도 한국과 일본의 응원단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뒤 "한국은 이기고 일본은 비겼다"며 "황선홍과 유상철 등 한국선수들의 투지와 스피드 앞에 폴란드가 무릎을 꿇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멕시코의 아스테카 TV방송 월드컵 취재본부의 기자와 해설자들은 이날 월드컵 특별방송때마다 한국의 승리를 거듭 부각시키면서 "한국이 16강 진출을 바라볼수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같은 조의 미국과 포르투갈도 한국과의 경기에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