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고장 부산에서 이뤄진 월드컵 '부산대첩'에 400만 부산시민들은 감격에 떨었다.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폴란드전에서 대한 전사들이 통렬한 2대0 쾌승을 거두는 장면을 지켜본 400만 부산시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시민들은 특히 월드컵 역사상 48년만에 첫승을 올린 장소가 부산이라는데대해 뿌듯한 자부심을 한껏 느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꽉메운 1만여명의 시민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일제히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를 껴안으며 목이 터져라 `이겼다'는 환호를 외쳐댔다.

응원단의 환호와 함께 수십발의 폭죽도 해운대해수욕장 밤바다를 환하게 수놓으며 감격스런 분위기를 더했다.

부산대 운동장 스탠드와 바닥을 꽉메운 1만여명의 학생.시민들은 물론 부경대.동아대.동의대.경성대 등 부산지역 7개 대학의 대형화면앞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만명의 학생.시민들도 환호했고, 집집마다 불야성을 이룬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에서도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부산역 광장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응원단도 승리가 확정되자 일제히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자리를 박차고 거리로 뛰쳐나가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승리의 감격을 이기지 못한 관중들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북을 치면서 응원가`필승 코리아'를 목청높여 부르며 자리를 떠날 줄 모른 채 끼쁨을 만끽했으며 수심명씩 무리를 지어 인도를 따라 행진했다.

또 붉은 옷 일색의 우리 응원단 중간중간에 섞여 경기를 관전했던 2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붉은 악마 응원단으로부터 `COREA'머리띠를 넘겨받아 흔들며 함께기뻐하며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축하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은 경기가 끝나고도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한 관중들로 크게 붐볐다.

붉은악마 응원단과 KTF응원단 등 수천명은 경기장 주변 차로를 완전히 점거하다시피 한채 자정이 넘도록 애국가를 부르고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관중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으며 동네 주민까지 가세하면서 경기장 주변은 거의 통제를 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관중들은 취재기자들의 후레시 세례속에 굉과리와 북, 징을 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공무원 등 각 사무실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시민들은 일제히 거리로 뛰어나와 감격스런 승리를 외쳐댔다.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도 경기를 지켜 본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등을 즐기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 등에도 집에서 TV로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이 나와 밤늦도록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이 1골 넣을때마다 1천700cc짜리 호프를 제공키로한 부산 중구 중앙동 4가목화호프엔 전반에 한잔 공짜술을 마신 30여명의 손님들이 후반 공짜술 한잔을 더마시며 감격스런 승리를 지켜봤다.

한국팀 승리때 술값을 안받기로한 부산 동구 범일2동 하우스 호프와 부산 남구대연동 경성대앞 올타운에도 한국의 완승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종업원들이 연방 술과 안주를 배달해야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경기 3시간여 전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붉은 악마와 함께 관중 대부분이 붉은 색 웃옷을 입고 붉은 물결을 이뤄 승리를 예견한 듯 했다.

이밖에 울산도 2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문수경기장 호반광장과 울산대공원 등에모여 목이 쉬도록 한국팀 승리를 기원했으며 승리가 확정되자 울산시에서 문수경기장 호수에 음악분수를 뿜어올리며 축하행사를 벌였다.

경남 창원시 만남의 광장에도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90분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달리며 첫승의 감동을 나눴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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