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전 2-0 승리를 계기로 도박사들이 한국의 월드컵 우승 확률을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베팅 전문업체인 레드브록스(Ladbrokes)가 5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을 대상으로 우승확률을 조사한 결과 도박사들은 우리나라의 우승가능성을 66대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베팅 참가자가 한국에 1만원을 걸어 진짜로 한국이 우승할 경우 66만원을 지급한다는 뜻으로 4일 폴란드전 직전까지 150대1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확률이 높아진 셈이다. 폴란드와 경기 전까지 한국의 16강 진출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던 도박사들이 경기결과 한국의 경기력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자 배당률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의 배당률은 출전 32개국 가운데 러시아 스웨덴과 똑같은 12번째로 포르투갈(14대1)보다는 높지만 일본 멕시코 파라과이(이상 1백대1)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우승가능성은 브라질이 11대4로 가장 높았고 아르헨티나 이탈리아가 각각 7대2,프랑스 6대1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본선 조추첨 직후 한국의 우승가능성을 1%로 낮게 평가했던 영국의 '윌리엄힐(Williamhill)'도 한국의 우승가능성을 32개국 중 15번째로 재평가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