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미국도 격파한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월드컵 본선 첫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달리기 스트레칭 등으로 1시간 가량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4일 폴란드전이 끝나자마자 베이스캠프인 경주 현대호텔로 이동,간단한 맥주파티로 승리를 자축한 뒤 이날 오후까지 휴식을 취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된 회복훈련에서 선수들은 승자의 여유로움보다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미국전 필승 의지를 다지며 진지한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폴란드전에 선발 출장한 선수들은 스트레칭에 이어 5∼6명씩 짝을 이루어 패스연습을 했다.

이천수 차두리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30여분 동안 그라운드 절반만 사용하는 5대 5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폴란드전에서 상대선수와 볼다툼을 하다 무릎을 다친 유상철과 후반 4분께 허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황선홍은 이날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허진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유상철은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경주시내 병원에서 MRI촬영을 했다"며 "미국전 출장여부는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은 허리 바로 아래 오른쪽 엉덩이 부위에 근육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환과 박지성도 엉덩이 타박상으로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첫골을 어시스트한 이을용은 "월드컵 첫승을 일궈내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미국전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착수비로 폴란드 공격을 무력화시켰던 최진철은 "팀내 사기가 1백% 충만한 상태"라며 "미국은 폴란드와 달리 미드필더의 플레이가 정교해 부담스럽지만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한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운동장을 찾은 여중생 등 경주시민 1백여명은 '홍명보 오빠 파이팅'등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표팀은 6일부터 미국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할 예정이다.

경주=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