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폴란드전을 전국에 실황중계했던 영국 BBC방송이 한국의 선전을 극찬한데 이어 더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주요언론들도 5일 월드컵 특집면에 한국의 월드컵 첫 승리를 머리기사로 대서특필했다.

더 타임스는 "확률적으로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 이번에 극적으로, 그리고 당연하게 일어났다"며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대회 이후 승리를 갈망하던 한국이 드디어 해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잘하고 더욱 빨라지고 더욱 날카로워진 한국팀의 승리는 뛰어난 미드필더 이영표가 연습중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제대로 뛰지도 못한 폴란드팀을 압도해나간 한국팀은 훨씬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토마시 바우도흐 폴란드팀 주장이 경기전 "우리는 한국같은 약팀에게는 단 한골도 내주지 않을 것이며 한국이 다른 팀들에게는 문제가 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아니다"고 말했으나 그의 건방진 말들은 경기후 그의 얼굴을 후려쳤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의 축구가 새로운 시대를 맞은 날"이라며 "한국팀은 번뜩이는 플레이로 자신들이 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팀의 축구스타일은 공을 띄우지 않으면서 빠른 패스로 윙들에게 이어주는 가운데 자유롭게 흐르는 형태였으며 이같은 플레이가 첫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문은 유상철이 경기내내 미드필드를 지배했으며 한국은 안정환이 여러차례 춤추듯 수비를 뚫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추가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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