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미국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브라이언 맥브라이드(30.콜럼버스 크루)는 183cm, 75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미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브루스 어리나 미국팀 감독은 각 포지션에 걸쳐 국내파와 유럽파를 총동원, 막판까지 끊임없이 테스트를 했지만 최전방 투톱의 한 자리에 맥브라이드를 기용한다는 것은 올초부터 다른 옵션이 없는 확고부동한 카드였다.

이날 멋진 다이빙 헤딩골로 역대 미국의 스트라이커 중 헤딩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한 맥브라이드는 헤딩력 외에도 상대 수비를 등지고 펼치는 포스트플레이와 어시스트 능력 등에서도 뛰어나다.

이같은 그의 장점은 랜던 도노반, 클린트 매시스 등 빠른 침투능력이 돋보이는 투톱 파트너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미국의 공격력을 지탱해왔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미국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던 맥브라이드는 지난 2년간 희귀한 혈액병(rare blood disorder)에 시달리며 한때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맥브라이드는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인 지난해 2월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필요한때 제 몫을 해냈고 올초 북중미골드컵에서 4골을 집어넣고 득점왕에 오르며 미국의 우승을 견인,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맥브라이드는 지난 93년 3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고 이번 월드컵 이전까지 통산 A매치에 60차례 출장, 18골을 넣었다.

(수원=연합뉴스) jhch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