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완패, 벼랑에 몰린 폴란드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2차전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가 버티는 '거함'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무승부 작전을 구사, 최소 조2위로 16강에 오르려했던 폴란드는 한국에 일격을 당함으로써 목표를 전면 수정했다.

다시 말해 포르투갈은 물론 미국마저 꺾는 '윈-윈' 행진속에 2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것.

오는 10일 포르투갈과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폴란드는 코치 등 2명을 5일 포르투갈-미국전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급파하는 등 필승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눈물의 땅' 부산을 떠나 이날 오후 캠프인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 돌아온 예지엥겔 폴란드 감독이 이들에게 내린 특명은 포르투갈의 장.단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록해 오라는 것.

선수 면면이나 전력면에서 포르투갈보다 한 수 아래가 틀림없는 폴란드로서는 완벽한 대비로 포르투갈의 장점을 희석시키고 약점을 집요하게 추궁하는 길만이 승패의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엥겔 감독은 따라서 이들 특사가 올린 '장.단점 보고서'를 면멸히 분석한 뒤 맞춤훈련을 실시, 반드시 승리로 이끈다는 각오다.

엥겔 감독은 또 긴 패스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루트를 고집한 게 한국전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좌우 미드필더의 측면 공격을 시도하는 등 공격패턴에 변화를 주는 훈련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팀의 한 연락관은 "오늘 오전까지 다소 분위기가 침울했으나 모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폴란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삼성화재연수원 운동장에서 비공개로 간단한 회복훈련을 벌였다.

(대전=연합뉴스) jcpark@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