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4일 폴란드를 꺾은 것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러시아 스포츠지(紙) `소비에트스키 스포르트'가 5일 보도했다.

소비에트스키 스포르트는 `히딩크가 (한국팀의)저주를 몰아냈다'는 제목의 2면 기사에서 "한국팀의 승리는 48년 월드컵 참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팀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전 국민과 거스 히딩크 감독, 선수들이 혼연 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대(對) 폴란드전 첫 골을 터트린 황선홍 선수를 벨기에의 빌모츠와 일본의 이나모토와 함께 4일의 `베스트 3' 선수로 꼽았다.

스포르트는 또 `48년이 걸린 길'이란 제목의 11면 기사에서 승리 확정 뒤 서로 뒤엉켜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의 사진을 크게 게재하고 "한국팀이 48년 동안 간직해 온 숙원을 드디어 풀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때 보다 확실히 많이 진보했으며, 모든 면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는 전 선수들이 개인 보다는 팀 플레이에 충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문은 3일 열린 브라질-터키전에서의 한국 주심 오심 시비와 관련, `한국인 1명이 터키인 7천만 명을 죽였다'는 기사에서 "터키가 한국전쟁때 한국을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한국인 1명이 모든 터키인을 죽였다"는 터키 국민들의 서운한 감정을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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