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는 죽는다.'

유럽 최강 프랑스와 남미의 자존심 우루과이가 1승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양팀은 6일 오후 3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러질 A조 세번째 경기를 앞두고 '이번에 지면 끝장'이라는 벼랑끝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랑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지만 플레이 메이커 지네딘 지단의 공백과 개막전 쇼크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여부에 따라 승패를 결정 지을 전망.천신만고 끝에 본선행 막차를 탄 우루과이는 '독오른 대어'를 낚아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루과이는 특히 주전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를 포함한 정예 멤버 4∼5명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닌 상태.따라서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승부의 최대 변수는 지단의 출장 여부.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지단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에 출장하기에는 아직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위기에 몰릴 경우 마지막 카드로 교체 출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프랑스는 단순히 이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스코어 차를 벌려야 한다.

A조의 혼전 판도로 볼 때 우루과이가 전패한다면 2승1패를 올리고도 어이없이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최소 3골 이상은 벌려야 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프랑스는 일단 지단의 결장에 대비한 비상 전술부터 마련했다.

4년간 고수해온 4-2-3 1전형을 변형한 4-3-3전형이다.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은 조르카에프 대신 조앙 미쿠를 플레이 메이커로 띄우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포백 라인에 '젊은 피' 미카엘 실베스트르를 긴급 투입한다.

또 신예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를 '조커'로 비상 대기시켜 후반 역공을 노린다.

프랑스 격침을 정조준하고 있는 우루과이의 빅토르 푸아 감독도 전술 변화로 맞불을 놓는다.

실바가 선발로 나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1백90㎝가 넘는 장신 투톱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와 리카르도 모랄레스가 출격한다.

'남미의 지단' 알바로 레코바가 공격의 중핵을 그대로 맡지만 프랑스의 순간 돌파를 차단해줄 미드필더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히아니 기구와 구스타보 바렐라를 대신해 파비안 오닐과 마르셀로 로메로 등이 몸풀기에 돌입해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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