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한국 입양아의 이모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일 어리나 감독의 처조카이자 한국인 입양아 김철수(15.미국명 제이슨 스펠만)군과 이지연(10. 엠마 스펠만)양은 같은 날 양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철수군과 지연양은 어리나 감독 부인의 여동생인 주디스 스펠만 부부가 지난 1988년과 1992년에 각각 입양한 자녀들로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다. 이모부가 감독으로 있는 미국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어리나 감독 부인인 필리스 어리나씨와 함께 선수단 가족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 1987년 경주에서 태어난 철수군은 구순열(이른바 언청이)을 갖고 태어났으나 이듬해 스펠만 부부에 입양돼 수술을 받았고 양부모의 극진한 사랑속에 현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1992년 안양에서 태어난 지연양은 같은 해 11월 역시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스펠만 가족에 입양돼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초등학생으로 자랐다. 특히 지연양은 가족과 이모인 필리스 어리나씨와 함게 자신이 입양된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해 아기때 3개월간 키워준 위탁모를 만나기도 했다. 위탁모는 가족 모두에게 월드컵 티셔츠를 한벌씩 선물했다. 스펠만 부부는 "아이들에게 이번 여행이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라며 흥분했다. 스펠만 가족은 오는 10일 한국과 미국 경기를 비롯해 어리나 감독의 미국 경기를 관전한 뒤 오는 15일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