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수원경기장에서 예정된 월드컵 D조 예선 미국-포르투갈의 경기가 하루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경기경찰이 경기장 주변에서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초긴장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11 테러가 일어났던 미국의 축구대표팀 첫 예선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경기가 치러질 월드컵 수원경기장 일대에서 만일의 테러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미 폭발물처리팀이 경기장과 주변에서 폭발물 탐색작업에 나섰으며 일반인과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차량 검색기 등을 동원,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1차적으로 대테러 예방임무를 끝마친 뒤 경기가 열리는 5일에는 경찰특공대를 비롯한 경찰병력 3천여명을 경기장 주변에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8개 출입구에 검색대 70개를 설치, 바코드 인식기로 출입증(AD카드)을 검색하는 한편, 입장권 위.변조기를 이용해 모든 입장권을 검색함으로써 테러위험성이 있는 사람의 경기장 입장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혼잡질서 유지가 주목적이었던 기존의 국가대표 평가전때와는 달리 미국-포르투갈전은 대테러 대비가 최우선 과제"라며 "안전하게 경기가 끝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