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도 이처럼 염원하지 않았다", "고추장의 매운맛을 보여주자", "월드컵 첫 승전보를 기대한다" 4일 오후 8시30분 폴란드팀과의 결전을 몇시간 앞두고 국민들의 '16강 진출' 열망과 응원 열기는 온라인상에서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들이 찾는 인터넷상 인기 검색어와 이미지, MP3 사운드, 동영상 등은 모두 `월드컵', `축구', `한국팀 응원가', `붉은 악마' 등으로 월드컵 일색.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은 이미 한달여전부터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할 수 있도록 특별 게시판이나 카페 사이트 등을 마련했고, 일부 인터넷 사이트는`사이버 고사장'까지 만들어놔 한국 필승에 대한 네티즌들의 희망과 소원을 한데 모았다. 라이코스 코리아 게시판의 `감동인생 드라마 리스트'에서 네티즌 `광수'는 `북한 8강 신화'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 "66년 북한이 월드컵 8강에 오를때 모습으로, 우리 겨레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며 "우리도 16강, 8강까지 할 수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네티즌 `kbs629'는 `남북통일도 이만큼은 염원하지 않았다'는 글에서 "우승기올릴 준비 끝냈다. 무조건 이겨라. 태극전사 파이팅"을 외치며 흥분했고, `hanwibaram'은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불변의 진리임을 선포하노라"는 내용의 `16강 선언문'을 공표하기도 했다. "본선, 첫승, 16강에 연연않고 최선을 다하되 다치는 일이 없길 바라고, 6월 한달간 한국팀이 내내 그라운드를 누빌 것을 확신한다(inbermi)"며 걱정과 격려를 전한 네티즌도 많았고, "우리의 전통 음식인 고추장의 매운맛을 보여주자"고 당부하는네티즌도 있었다. 야후 코리아 `한국과 폴란드전 경기예상' 토론방을 방문한 네티즌 `pjkabc7777'은 `폴란드 한국전에 참패'란 제목에서 "느림보 폴란드, 올리사데베 선수도 한국 명수비 홍명보에겐 못 당하고 감히 골대도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이버 고사장까지 마련한 운세풀이 도깨비 닷컴 등에서도 "온국민의 소망+선수들의 기량+감독 의지=한국의 16강(whitecap)", "이왕 할거라면 우승을 해야지(katmai79)", "대한불패! 4천300여년을 기다렸다! 가자 16강을 향해!(nmen1)", "왠지 느낌이 딱 좋아 딱! 파이팅 코리아!(jerryji)" 등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 하루에도수백건씩 게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폴란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터뜨리려 하지 말라(babo_0ndal)"는 등 섣부른 희망을 경계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