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10
수정2006.04.02 15:12
일본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명운을가를 4일 벨기에전을 앞두고 한국과 비교해 다소 떨어졌던 일본내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의 NHK방송은 물론 민방들은 이날 오전부터 각종 뉴스프로그램 등을 통해저녁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숙명의 일전을 벌이는 일본 대표팀의 임전태세와 경기전망 등을 소개하면서 일본팀의 승리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특히 민방들은 전날까지도 주부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와이드 쇼' 프로그램을통해 시시콜콜한 연예가 소식을 전하던 `오불관언(吾不關焉)' 에서 벗어나 월드컵소식을 중점적으로 편성, 보도했다.
후지 TV의 경우 오락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가상 게임'을 내보내기도 했다.
각종 방송에 나온 축구 전문가들은 벨기에의 장대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할경우에는 일본이 승점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는 신중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나, 사회자 등 비전문가들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기대감에 충만했다.
일본의 첫 경기가 벌어지는 사이타마 경기장 주변 매점에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등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매장에서는 평소와 비교해 5배인 200벌의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J리그 사이타마 우라와 레즈 출신인 오노 신지와 일본 대표팀에 막판합류한 나카야마 마사시의 유니폼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