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터키에서는 주심의 경기 진행에 대한 원망을 감추지 못하며 낙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 중심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던 터키 국민은 1-0으로 이긴 채 전반전을 마치자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 곳곳에서 파티 준비를 서두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호나우두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역전패하자 주심을 맡았던 김영주 심판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았다. 앙카라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무라트 윈루(26)씨는 "알파이의 파울은 분명히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발생했는데 심판이 큰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쟁 참전국인 터키 국민은 경기 전만 해도 양국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화제로 삼았으나 김영주 주심이 터키 선수 2명을 퇴장시킨 가운데 역전패하자 한국에 대한 감정이 험악하게 돌변했다. (이스탄불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