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터키를 상대로 꿀맛같은 승리를 맛봤지만 잦은 할리우드 액션과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날 경기내내 터키 수비수들로부터 가벼운 태클을 당해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뒹굴기 일쑤였고 몸싸움에 퉁겨 나가도 심판을 향해 `반칙이 아니냐'는 몸짓을 했다. 경기종료 직전 히바우드의 행동은 브라질 선수들의 할리우드 액션이 어느 정도인가를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 히바우두는 오른쪽 코너에서 코너킥을 준비하다 근처에 있던 터키의 하칸 윈살이 발로 차 내준 볼에 다리를 맞자 얼굴을 감싸쥐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윈살의 공이 강하기는 했지만 얼굴에 맞지도 않았는데 무척 고통스럽다는 표정으로 심판을 바라보았다. 결국 김영주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어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윈살은 말 한마디 못하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대회전 "할리우드 액션은 브라질 축구기술의 하나다. FIFA가 이를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이를 감행하겠다"던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말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울산=연합뉴스)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