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서 폴란드와 첫 경기를 갖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이 붉은 색 상의에 대님 블루의 하의로 결정됐다. 83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은 붉은 악마라는 닉네임을 얻었고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붉은 색은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하얀색 또는 파란색을 보조유니폼으로 입기도 했지만 한국은 94년 미국월드컵만을 제외하고는 참가했던 모든 월드컵 대회 첫 경기에서 붉은 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86년 멕시코대회의 아르헨티나전, 90년 이탈리아대회의 벨기에전, 98년 프랑스대회의 멕시코전에서 한국은 붉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 한번도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하얀 유니폼을 입었던 94년 대회 첫 경기에서는 막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강호 스페인과 2-2로 비기는 성과를 얻어냈다.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은 유니폼 색깔을 바꿨지만 A유니폼의 붉은 색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바뀐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했던 지난 3월 20일 튀니지와의 평가전 이후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까지 모두 8경기 중 7경기에서의 유니폼도 붉은 색. 하얀 유니폼은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단 한번 선보였다. 한국이 이번 폴란드와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통쾌한 승리로 붉은 악마의 명성을 날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부산=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