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지난 대회 3위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즈텍 전사' 멕시코는 3일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첫 경기에서 쿠아우테모크 블랑코의 페널티킥을 끝까지 지켜 크로아티아에 1-0으로이겼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 멕시코는 이탈리아와의 조 1-2위 다툼에 본격 불을댕겼고 크로아티아는 자력으로 결승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따내야 안심할 수 있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특히 수비수 보리스 지브코비치가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출장할수 없게 됨에 따라 전력 차질마저 우려된다.


멕시코는 전반 6분 크로아티아 슈케르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오스카 페레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멕시코는 `두 발목 사이에 공을 끼워넣고 껑충 뛰는' 독특한 플레이로 유명한블랑코가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31분 블랑코가 코너킥을 문전 헤딩슛, 크로아티아 골문을 위협했다.


블랑코는 전반 종료 직전 맞은 왼쪽 코너킥을 직접 골대를 향해 강하게 감아찼으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득점없이 전반을 비긴 멕시코는 후반 교체 투입된 크로아티아의 밀란 라파이치의 공수 조율에 한 때 주춤하기도 했지만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블랑코가 `월 패스'로 문전 쇄도하던 중 크로아티아 지브코비치가 깊은 태클로이를 차단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것.


페널티킥을 얻어낸 블랑코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1호 퇴장으로 지브코비치가 그라운드를 떠나 10명으로 싸운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투혼'으로 뭉친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크로아티아는 뚜렷한 플레이메이커 부재속에 슈케르와 알렌 복시치가 멕시코 수비에 꽁꽁 묶여 위협적인 공격을 보이지 못한 데다 지브코비치마저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프랑스대회 득점왕인 만 34세 노장 슈케르는 체력의 한계 탓인지 내내 둔한 움직임을 보이다 후반 19분 다니엘 샤리치와 교체됐다.


(니가타=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