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지네딘 지단(29.레알마드리드)의 왼쪽 허벅지 근육파열 부위가 물리치료와 러닝훈련을 병행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 희망이 밝아지고 있으며경우에 따라서는 6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도 단시간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과 2일 서울삼성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지단은 팀 훈련과 별도로 하루에 한두시간씩 물리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단은 사이벡스, 메덱스 등 특정근육의 손상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시키는 전문 물리치료를 하고 있으며, 필리프 브왁셀 팀 물리치료사가 전담해 왼쪽 대퇴사두근에 하루 수차례 냉습포 수치료(마사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의료진은 "가능한 병원에서 자주 물리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단은 1일부터 러닝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3일 오전 9시부터 구리 LG챔피언스구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팀 훈련에 합류해 출전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지단은 부상부위에 압박붕대를 감은 상태로 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고있지만 아직 공을 차는 훈련을 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는 4일까지 구리에서 비공개로 훈련한 뒤 우루과이와의 경기 전날인 5일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잔디적응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편 로제 르메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파리지앵'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주(지단의 애칭)없이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있다"고 말해 우루과이전에서 지단의 빈자리에 조앙 미쿠(28.파르마)를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고 전술변형을 꾀해 승부수를던질 계획임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르메르 감독은 "세네갈전 패배는 지단의 결장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과거 우리는 아일랜드, 아르메니아, 안도라 등 독특한 수비위주의 전술을 펴는 팀들과 경기할때 종종 고전하곤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